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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반포본동]우리동네 자원봉사캠프를 소개합니다.


우리동네 자원봉사캠프를 소개합니다


-동네 곳곳 나눔의 행복 전하는 반포본동 캠프


히말라야 같은 큰 산을 등반하려면 필요한 것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이며, 대통령 당선을 꿈꾸는 정치인이 선거철에 꾸리는 것이 베이스캠프이다. 이렇듯 서초구자원봉사센터도 센터가 목표로 삼는 '성숙한 자원봉사 문화 확산'이라는 커다란 산을 올라가기 위해 베이스캠프들을 갖추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의 베이스캠프가 바로 자원봉사캠프이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 속하는 여러 캠프 중에서도 반포본동 캠프는 캠프장과 여섯 분의 상담가가 활동하고 있다. 반포본동 자원봉사캠프는 그간 다른 동에 비해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반포본동 자원봉사캠프의 캠프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조혜영 캠프장님을 만났다.


< 반포본동 조혜영 캠프장님 >

환경을 생각하는 반포본동캠프

반포본동캠프는 허밍웨이와 반포천의 환경정비를 맡아왔다. 허밍웨이는 서초구의 숨겨진 벚꽃 명소이다.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 길' 이라는 Humming Way의 뜻처럼 허밍웨이를 걷기에 좋은 길로 만드는데 앞장섰다.

또한 반포본동캠프는 지역 보건소와 함께 나를 지키는 환경운동, 폐의약품 안전 수거에 대한 캠페인을 여러 번 하였다. 건강을 지켜준 의약품이 무심코 버려졌을 때 변질되고 변화되어 유출된 약성분이 우리 환경과 건강을 위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우리의 지구를, 결국은 우리 자신을 아프게 만든다. 이제 그러한 생각들은 폐기약품과 함께 폐의약품 분리수거함에 버려야 할 때임을 주민들에게 홍보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반포본동캠프

반포본동에는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앞으로 반포본동캠프의 활동 계획도 어르신들을 위한 본격적인 나눔 봉사를 이어가는 위주이다. 첫 번째 차기 일감은 홀로 계신 어르신 전화 안부 사업이다.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해서 날짜를 정해놓고 말 그대로 전화로 말벗도 해드리고 애로사항이 있으신지 여쭙는 활동이다.

두 번째로 경로당 청소를 1년에 네 번 정도 분기별로 계획하고 있다. 경로당이, 할머니들이 화토나 치고 할아버지들이 담배나 피는 동떨어진 장소가 될 때 외딴 섬이 되어 더 외롭고 어르신들은 고집스러워지고 배타적이 된다. 경로당의 문턱을 없애면 처음만 어색하고 어렵지 두 번째 방문부터는 즐겁게 갈 수 있다. 그 처음을 반포본동캠프가 제공하는 거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 식사대접을 계획한다. 사람을 사서 하면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재료는 다 있는데 배식하고 정리하는 것을 봉사단체와 요일을 정해서 하려 한다. 반포본동에는 봉사단체가 상당히 많다. 아직까지는 다른 지역처럼 우면산 산사태나, 눈이 많이 와서 눈으로 인한 피해가 있거나 해서 큰일을 치룬 적이 없어 결집할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숨어서 고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인재도 많고, 한불축제와 같은 큰 행사를 하면 숨어 있다가도, 튀어나오곤 해요. 모이시라하면 결집이 될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캠프장님의 목소리에서 지역 봉사자들에 대한 믿음을 느낄 수 있다.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 할 수 없다.

우리는 한 아파트, 한 건물에 지내면서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점점 정이 메말라 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옛날 같으면 돌아가면서 반상회도 하고 그랬는데 그마저 하지 않으니 좀처럼 '누가 사는지'는커녕 이웃이 '어떻게 사는지' 알 턱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경로당 청소를 통해 우리 동네 할머니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계신지 조금이나마 접해본다는 것.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도움을 드린 거잖아요, 내 이웃에 누가 사는가 이런 관심이 아이들한테는 없을 텐데 봉사활동을 통해 아 할머니들은 이렇게 생활 하시는구나 생각하게 되는 거죠. 게다가 자신의 조금의 노력으로 할아버지들에게 쾌적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마련해주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서 시작해 우리 동네에 애정을 가지게 되잖아요."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 할 수 없다.


< 경로당 청소 봉사활동에서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는 봉사자 >

나눔은 서로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

따뜻해지는 날씨만큼 내 마음도 따뜻해진 인터뷰였다. 숨길 수 없는 '봉사 DNA'를 가진 반포본동 캠프 조혜영 캠프장님. "나눔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서로를 돕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나눔 가치관을 밝힌다.

"나눔은 서로를 돕는 공동체적인 어우러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행복을 위해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역시 행복해지지 마련이죠. 거창한 게 아니라도 좋아요. 물질적인 나눔이 아니라도 상관없어요. 이웃의 슬픔을 달랠 수 있다면 웃음 하나 칭찬 하나도 모두 나눔이 될 수 있어요."

어느새 다가온 봄, 허밍웨이의 벚꽃나무도 자신의 DNA가 그러하듯이 송글송글 하얀 벚꽃을 틔울 것이고 따듯해진 날씨만큼 우리 안의 봉사 유전자도 더 활활해지지 않을까 떠올려본다.

홍보기자단 취재팀 이정민
<wouldnev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