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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까리따스 환경가족봉사단의 숲 체험

미세먼지가 많았지만 따스했던 525일 착한 안테나가 까리따스 환경가족봉사단의 숲 체험 현장에 방문하였습니다.

평소에는 까리따스 방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모이지만 이번 활동은 야외에서 진행되어 우면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둘레길 입구에서 집합하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까리따스 환경가족봉사단"은요.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까리따스 방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가족봉사단입니다. 

가족과 함께 환경교육을 받고 가정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미션을 실천하며 매월 복지관에 모여 즐거운 환경보호 체험활동을 진행합니다.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뉘는데 기초반에서는 사회복지사가 계획한 활동을 따라가는 반면, 심화반은 가족봉사단원들이 자체적으로 1년 계획안을 기획하여 진행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답니다.  


이번 숲 체험활동에서는 특별히 숲 지킴이이자 숲 체험 해설강사로 활동 중이신 허명자 자원봉사자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둘레길 입구에 들어서니 소나무들이 좁은 면적에서 붙어자라고 있었고 옆에 았는 활엽수들에 의해 햇빛에 가려서 성장에 방해를 받고 있었습니다. 서울시 숲 살리기 사업이 시작된 배경과 현재 숲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초등학생들도 많이 참여한 숲 체험활동이었기에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창포꽃을 활용해 손톱을 물들이는 체험도 진행하며 숲과 친근해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땅속에 저장하는 행동이 나무가 자손을 퍼뜨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숲 생태계의 선순환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고 전략적으로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진화된 숲속 식물들을 소개해주시면서 숲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가족봉사단으로서 참석한 부모님들도 아카시아 나무 꽃을 튀겨먹던 어릴 시절을 회상하며 둘레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허명자 선생님께서는 둘레길을 계속 걸으면서 자연생태계에서 성 전환이 된 일명 하리수 나무를 소개해주시면서 생태계의 신비로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버드나무 앞을 지날 때는 버드나무에 아스피린의 약성분이 포함되었다며 과거에 버드나무 가지로 솔을 만들어서 이를 닦던 행위에서 유래해서 양치질이라는 말이 생겼다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들려주셨습니다. 이번 숲 체험활동은 가족봉사자들이 도시 속 숲길을 걸으며 허명자 선생님의 재미있는 숲 이야기도 듣고 숲 생태계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숲 생태계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 본격적인 체험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식물이 관다발 형태로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생님에서는 칡 줄기를 나누어 주시고 세제에 넣었다가 빼서 불어보는 활동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칡줄기를 불어보니 비눗방울이 많이 나왔고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가족봉사자들 모두가 신기해하며 동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칡 줄기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즐거워보였습니다.

 

또한 칡 잎을 여러번 접은 후 다양한 각도로 씹고 펼쳐보면 각기 다른 문양이 나오는 활동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도토리 열쇠고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답니다. 정말정말 귀엽지요? 

 

까리따스 환경가족봉사단은 이번 숲 체험활동에서 생태계와 친근해지는 기회를 가진 것을 바탕으로 하여 다음 달 봉사시간에 환경보호를 위한 친환경 물품 만들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숲 체험이 끝나고 가족봉사자들이 모두 모여 일지를 작성하고 다음에 어떤 활동을 할지 함께 상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다음에는 또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가 됩니다. 가족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은 연중 기초반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까리따스 방배종합사회복지관(T. 02-522-6004)로 문의주세요!!

 

[글·사진 | 착한안테나 8기 박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