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자원봉사를 마치고.

 녕하세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현재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현장취재팀에서 활동 중인 안성우라고 합니다.

지난 6월 4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여수엑스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왔는데요. 자원봉사자의 눈으로 바라 본 여수 EXPO를 여러분들에게 얘기해드릴까합니다.


 여수 EXPO가 개막한 이후로 TV뉴스에 자주 등장하죠?

제가 본 여수 EXPO 뉴스는 대부분 부정적인 뉴스들이 많았는데요. 봉사활동 하러 가기 전 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뉴스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걱정과 불안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직접 와서 여수 EXPO를 겪어본 후로는 걱정과 불안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여수엑스포역에 처음 내렸을 때의 묘한 흥분감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여수 엑스포는 제가 가본 두번째 엑스포인데요, 가장 처음 가본 엑스포는 제가 태어난 해에 있언던 대전엑스포, 그리고 두번째가 바로 여수엑스포입니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에 세계 3대의 축제로 뽑히는 축제인데요. 이번 우리나라에서 열린 여수엑스포는 인정박람회로서, 명확한 주제 즉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어로 개최하였습니다. 인정박람회인 여수엑스포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에 걸쳐서 열리는데요. 총 면적 174만㎡에 전시면적은 25만㎡ 라고합니다. 혹시 저번에 개최되었던 상하이엑스포에 비해 기간도 너무 짧고 전시장도 작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등록박람회인 상하이엑스포와는 달리 인정박람회인 여수엑스포는 최대 3개월이란 기간, 면적은 25만㎡(7만5천평)미만이라는 제약이 있기때문이라고하네요.

 

 

상하이 엑스포에 비해 면적이 적을뿐이지, 절대적으로 보면 적은 면적은 아니다.

 

 여수엑스포에 도착 한 후에는 봉사자 등록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였는데요. 엑스포 개최 전 사전교육에서는 숙소에서 두 세명씩 한 방을 써야 될거라고 교육받았었는데요. 넓직한 숙소에, 혼자 쓰기엔 과분한 크기의 방에, TV, 선풍기, 에어컨, 침구가 구비되어있어 봉사자들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놀라게 되었답니다.

 

 

숙소에선 여수바다와 엑스포장이 전부 보인다, 후에 이 아파트는 분양될 것이라고 한다.


 첫 날은 현장교육을 마치고 3시부터 활동에 투입되었는데요. 저는 처음 여수엑스포에 자원봉사를 지원할 때 일본어 통역으로 배정받았기 때문에 일어통역만 하게 되는 줄 알고있었는데요, 통역은 각자의 업무외에 부수적으로 하는 활동이라고 하네요.

 

                             가장 중요한 자원봉사자 명찰.

 이 명찰 속엔 RF카드가 내장되어있어 회장 출입과 신분확인, 식비 지급등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어딜 가더라도 챙겨야한다.

 

 저는 해외총괄부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되었는데요. 실내 근무와 야외 근무 중 야외 근무 조에 투입되어 어르신 한 분과 엑스포 직원 한 분과 함께 '여수선언' 지지서명을 받는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여수선언에 대해서 소개를 드릴까하는데요. 해양 환경을 깨끗하게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하여 출발한 운동으로 5만명의 지지서명을 목표로 여수엑스포 기간동안 이뤄지고 있습니다. 후에 여수선언은 여수엑스포의 폐막식 때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의 참여와 아름다운 섬이지만 안타깝게도 해마다 빠른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섬으로 알려진 투발루의 국무총리님께서 직접 여수엑스포에 방문하여 여수선언 선언문을 낭독해주신다고 합니다.

 

 

'여수선언' 지지서명은 [ http://www.dip.kr/yeosu/k_index.html ] 를 통하여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봉사활동 시간 외에는 전부 개인시간이였는데요. 업무시작 전까지만 늦지않고 도착한다면 어디서 무얼 하던 상관은 없었습니다.

저는 같은 숙소를 쓰는 봉사자 형들과 출근하기 전까지 엑스포장 구경을 주로 다녔는데요. 하루면 다 볼 줄 알았던 엑스포장이였지만, 봉사기간 10일 내내 구경해도 가볼 곳이 끊이지 않을만큼 전시장에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게 관람했던 전시관을 추천해드린다면, '주제관'과 국제관 A에 위치한 '스위스관' 입니다.

 

스위스 전시관의 천장에서 쏘아지는 빛에 손을 가져가면 위의 사진처럼 영상들이 비쳐진다.

또한 스위스관에는 한반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빙하가 전시되어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을 만나서,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건 우리 자원봉사자들만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그러나 이렇게 좋은 곳이지만, 여수엑스포에도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저는 자원봉사자의 신분으로 간만큼 자원봉사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은 자원봉사센터 자체의 문제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인솔해야 할 자원봉사센터가 그 짧은 10일동안에도 여러번 규정을 바꾸고, 자원봉사자들의 질의와 불만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원봉사센터에만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원봉사자 분들 중 관람객들의 질문에 '모른다' 라고 응답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물론 자원봉사자 분들도 오자마자 적응이 덜 된 상태에, 엑스포를 모르는 상황에서 관람객들의 질문에 당황할 순 있었겠지만, '모른다'라는 답변은 자원봉사자로서의 최소한의 응대자세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로서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취하여 전자원봉사자들에게 폐를 끼친 경우도 있었는데요. 함께 자원봉사를 오신 어느 연인은 자원봉사 유니폼을 입은 채 애정행각을 벌이다 관람객들로부터 엄청난 항의를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후론 저희 전자원봉사자는 근무 시간 외의 자원봉사 유니폼 착용 및 명찰 착용 금지 명을 받게되었습니다. 두 명의 봉사자가 4기 오전·오후 약 900명의 봉사자와 전(前)기수의 봉사자와 후(後)기수의 봉사자 전체에게 폐를 끼친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너무나 개인의 편의만 생각하신 봉사자분들이 계셨는데요. 일부 봉사자들 중에서는 근무 중 근무지 이탈과 자신의 활동이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근무지를 바꿔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한 명의 편의를 위해서 그 팀 전체가 불편함을 겪어야만 할까요?

 

 물론 이것은 극히 소수의 사례로, 자원봉사 센터도 여수엑스포 기간동안 더욱 더 체계를 갖춰가며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애써주셨으며,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봉사자분들은 모두들 한 마음으로 여수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하며 관람객들에게 항상 진심으로 응대하였습니다. 저희 모두 엑스포와 함께 점점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여수 엑스포는 개최된지 2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 이제 약 한 달 정도의 시간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이제 곧 다들 방학을 맞이하실텐데요. 방학 중에 여수엑스포에 한 번 놀러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여수에선 시내운행 중인 버스는 전부 무료로 운행되고 있어 여수엑스포의 구경 뿐만 아니라, 여수 밤바다로 유명해진 검은모래 만성리 해수욕장이나 중앙시장 쪽으로도 버스로 20분 내에 이동가능하답니다. 또한 오후권과 야간권이 신설되었으며, 초,중,고,대학생 및 어르신들과 군인분들은 대폭 할인 된 가격으로 여수엑스포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만성리 해수욕장 가는 길, 여수엑스포에서 약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다음 엑스포는 4년 후인 2016년에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식량에 관한 주제로 '생명의 에너지, 지구를 먹여살리자 (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 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최합니다. 이제 언제 한국에서 다시 열릴지 모르는 세계인의 축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이번 여름에 한 번 다녀와보시는게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여수 엑스포에서 가장 훈훈했던 모습 보여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이상으로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현장취재팀 안성우였습니다.

 

필자의 수상장면.

 

 

 여수선언에 지지서명을 원하시는 분들은 여기를 [CLICK]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