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 출판기획 워크숍 후기

지난 1월 30일 수요일,

 

살아있는 도서관(Living Library)의 일환으로 사람책 출판기획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기획했던 것보다 매우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그런지 워크숍장은 열기가 후끈후끈 했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이 분들은 책이 되기 위해서 모이셨습니다.

절대 책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출판은 오랜 시간과 종이가 필요하지만,

책이 된다면 당신이 다니시는 어디에나 머리 속에 책을 넣어두고 다니시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사람책?     사람책은 사람이 책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책을 만나고 싶은 독자는 책을 훑어보며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책과 독자는 함께 탁자에 앉아 책이 말하고 싶은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합니다. 이러한 공간을 살아있는 도서관(리빙 라이브러리)이라고 합니다. 살아있는 도서관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행사로 자리잡았고, 우리나라에도 강남논현구립도서관을 포함해 부산, 광주 등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사람책은 쉽게 접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알지 못했던 편견을 깨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당신이 살아오신 오랜 인생 동안 느끼신 것 중에 하나를 구체적으로 정해 독자와 대화를 나누시는 것입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워크숍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책과 독자가 되어보는 기회를 한 번 만들어 연습하실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일정은 사람책 되어보기와 그 내용을 작은 책에 담는 두 과정을 오전, 오후로 나누었습니다. 오신 분들 대부분이 사람책의 개념을 잘 알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전 일정 대부분은 강사님의 진행 하나와 책과 독자가 되어보는 둘로 이루어졌습니다. 앉은 자리별로 모여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책의 목차를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책의 주제는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노하우, 성공, 실패, 진로와 직업 등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을 정하시면 됩니다. 특히 책이기 때문에 이 주제, 저 주제로 넘어가거나 일방적인 자기 자랑이 되면 안됩니다. 타인이 자신을 이해하고, 편견을 덜어낼 수 있다면 성공적인 것입니다. 1년 간 가사도우미 없이 살아보는 워킹맘의 경험, 자원봉사 프로잭트 리더로써의 경험, 해설사와 주말농장의 경험, 애완동물과 함께한 경험 등등 본인에게는 일상적이고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잘 알고 계시는 일들을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나의 꿈은 무엇일까’란 질문에 참석하신 분들의 퇴직을 앞두시고

제2,3의 인생을 어떻게 사실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열심히 만드신 목록 하나하나 다 대출해서 읽어보고 싶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쉽지만 몇 권만 골라 대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독자가 대출한 책의 모습도 살짝 공개합니다.

 

 

 

이렇게 책과 독자가 되는 과정이 앞으로 매월 1~2회 진행할 살아있는 도서관 작업에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책이 아니여도 괜찮으니 참가신청서를 서초구자원봉사센터로 보내주세요!

 

 이렇게 일정은 사람책 되어보기를 마무리 짓고 점심 시간을 가진 뒤에 북메이킹으로 넘어갔습니다. 사람책 내용을 말로만 표현하면 나중에 같은 내용을 말해주기도 힘들 수 있고, 또 함께 만들어가면서 워크숍을 잘 기억하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강사님의 설명에 따라 열심히 책을 만드시고, 만든 책을 발표해봄으로써 이렇게 1.30 수요일 사람책 출판기획 워크숍 일정을 마쳤습니다.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 당신들의 지식에 놀라웠고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활동과 관련하여 월 1~2회 살아있는 사람책을 모집합니다. 자신의 전문적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주민 누구나 가능하시고, 특히 삶의 지혜와 연륜이 깊은 시니어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신청서를 작성하시고 메일 또는 팩스로 접수해주세요.

 

( eunhee_shin@naver.com , 팩스 : 02-873-9590 , 서초구자원봉사센터 : 02-573-9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