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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재능나눔 이야기

[착한안테나가 만난 사람들 제20호]서리풀 실천학교 고윤주 멘토 편!

안녕하세요!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 착한안테나입니다.

5년 간 연재하고 있는 착만사 콘텐츠가 벌써 20번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따뜻하고 배울 점이 많은 인터뷰 대상자 분들을 꾸준히 만나봤는데요.

이번 20번째 주인공은 더욱더 특별합니다. 바로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 중이신 고윤주 멘토’를 찾아갔습니다.

처음 만남부터 남다른 에너지가 느껴지셨고, 인터뷰 내내 정말 닮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답니다!

그 현장에서의 이야기,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Q) 개인 자기소개와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리플 청소년 봉사학습 실천학교 멘토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정원사'가 되고 싶은 고윤주입니다. 

저는 셰익스피어의 글 중에 우리의 몸은 정원이요, 우리의 의지는 정원사다라는 문구를 보고, 정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원은 주인이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잖아요. 저는 정원사로서 사람간의 공감, 사회와의 공감 등을 이룰 수 있는 정원을 가꾸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를 소개한다면, 공감 정원의 어여쁜 정원사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저는 사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 중 청소년 봉사학습 실천학교에서는 지역사회 이슈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찾아보고 그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공감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코치로서 그리고 멘토로서 관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며 청소년들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서리풀멘토로, 그 외 다른 곳에서도 청소년 상담과 코칭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계신데 관련된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이유와 활동을 지속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사회에서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허들이 가장 낮은 것이 봉사활동이라 생각해요. 그런 마음으로 봉사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던 거 같아요. 하나의 예시로 잠깐 주재원으로 상해에 살았을 때 한인카페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찾은 게 봉사활동이었어요. 그 때 상해에 도착하자마 처음 시작한 활동이 상해임시정부 청소 봉사’였습니다.

 

활동을 지속하는 동기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고 싶기 때문이에요. 청소년들의 성장과정에 있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삶이 많이 달라지잖아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들, 그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그들 안에 있는 열정을 끌어 올려주고 싶어요. 자신의 삶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도 함께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요.

 

 

Q) 다른 활동과 서리풀 멘토 활동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A) 서리풀 멘토 활동은 청소년 멘티가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이슈를 직접 선정하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에요. 봉사자가 다 정해서 선생님처럼 지시하고 끌고 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성장에 있어서 멘티의 주도성을 인정해준다는 것이 다른 활동과는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Q) 2017~2019년에는 서초마을여행가이드라는 사업에 가족 모두가 봉사활동에 참여하셨는데 그 때의 경험을 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서초마을여행가이드활동을 하면서 저는 세 가지가 인상 깊었어요.

 

첫 번째, ‘서초마을여행가이드는 가족 봉사단이였어요. 그 때 아이가 좀 어리긴 했는데, 남편과 제가 의논해서 아이가 주체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로 작은 역할을 주었거든요. 아이 또한 온전히 자기 역할을 잘 해줘서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3년 동안의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북카페에서 사진전을 열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그 때 함께 활동하셨던 봉사자들도 사진전에 와주셨는데, 그만큼 좋은 봉사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활동이였다고 생각해요.

 

세 번째는 이 봉사활동이 외국인들에게 서초 마을을 알리는 활동이었다는 점이에요. 외국인 참여자들에게 직접 한글을 경험하게 하고, 한글을 가르치고, 서로의 이름을 써서 교환한 것이 저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Q) 지금까지 많은 봉사 활동을 하며 가장 보람있었던 적과 가장 어려움이 있었던 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먼저 가장 보람있었던 적을 말씀드릴게요.

작년에 퍼실리테이션 봉사활동을 주제로, 한국 퍼실리테이터협회에서 사례 발표를 했어요. ‘자원봉사자들도 이렇게 퍼실리테이션을 하고 있다.’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우리가 작년에 실천학교에서 워크숍 했던 사례를 들고 갔는데 저에게는 보람 있었어요. 왜냐하면 퍼실리테이션으로 활동 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봉사자인 우리도 전문가다' 그런걸 좀 알릴 수 있었거든요.

 

봉사하며 어려움이 있었다기 보다는 상처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해서 하는 봉사활동인데.. 타인으로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말과 생각들을 들었을 때 상처가 되었어요.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인데 유난 떤다는 등부정적인 인식을 접했을 때 상처를 받았습니다.

 

 

Q)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청소년, 퍼실리테이션 활동을 지속하고 계시는데,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우선 재미있어요. 청소년을 만나면 재미있어요. 그 재미 안에 의미가 있기 떄문에 지속할 수 있었어요. 힘들어도 또 하게 되더라고요.

 

 

Q) 인생의 좌우명(혹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듣고 싶습니다.

 

A) 저는 제 인생의 MVP가 되고 싶어요. 내 삶의 미션을 이루면서도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뿐만 아니라 제 일에 있어서는 프로답게, 프로다운 태도로 일하고 싶어요.

 

 

Q) 올해 서초여성상을 수상하셨죠.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제가 상을 받은 분야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기여에 관한 분야예요.

 

여성이 사회 참여를 하려면 가장 먼저 가정에서부터 양성평등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가족의 이해와 지지가 없으면 어렵기 때문이죠. 저도 남편이 이해해 주고 지지해줘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혼자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Q) 올해 좌우명이 있으신가요?

 

A) ‘지금 그것을 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릅니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바탕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Q) 마음 속 멘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제가 끊임없이 뭔가를 배우고 나누는 원동력은 우리 엄마한테 있어요. 저에게 멘토가 있다면 우리 엄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상으로 고윤주 멘토와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글을 찬찬히 따라 오다보면, 한 사람의 삶 속에 담긴 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인터뷰에 정성것 응해주신 고윤주 멘토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