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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재능나눔 이야기

어린이 나눔교육(반포복지관 어린이집)

 

      아이들, 나눔의 열매맺다


- 같이의 가치, 나눔으로 하나되는

희망의 현장 속으로

 

 

나누다

 

[동사] 하나를 둘 이상으로 가르다

진정한 나눔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인 뜻의 ‘나눔’은 물리적으로 쪼개는 것 혹은 반 이상으로 가르는것 등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삶의 곳곳에 녹아있는 ‘나눔정신’은 사전적인 뜻만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나와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감싸안는 마음, 함께 어울리고자 하는 마음 등 나눔은 그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에 더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나눔’의 의미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나눔 정신 실천의 첫걸음을 떼어주고자 나눔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반포복지관 어린이집’을 찾았다.

 

 

- 나눔의 첫걸음을 내딛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 무엇이든 처음 시작을 어떻게 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만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어온 ‘나눔교육’은 아이들에게 있어 ‘첫교육’이기에 그만큼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나눔교육은, 함께 더불어서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오늘날의 사회적 분위기와, 이에 맞물려 점점 이기적인 모습을 띠어가는 아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살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개발된 것이다. 만4,5세는 어느정도 가치관이 성립되는 시기이므로, 어른들은 그 시기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의무가 있다.

현장에 직접 방문한 6월27일은 총4번에 걸쳐 진행된 나눔교육의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배움과 학습을 넘어 몸소‘실천’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띠었다.

뒤쪽 구석에 앉아있던 한 아이가 앞에 계신 선생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투덜대자 옆에 있던 아이가 자리를 바꿔주겠다며 선뜻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는 모습이 보였다. 제법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 놀이를 통해 배우다

 

4,5세 아이들의 집중력은 길어봐야 3-40분에 지나지 않는다. 짧은 시간안에 아이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학습효과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신문지를 접은 아주 조그만 공간 위에 여러명의 친구들이 함께 밟고 올라서는 게임이다. 여러명의 친구들이 올라서기에 턱없이 부족한 공간. 그 위에 모두가 함께 올라서야만 한다. 이 때 아이들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고, 낙오되는 친구들을 도와주게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협동정신’이 무엇인지를 배우게된다. 이 아이들에게 게임은 단순한 ‘놀이’의 차원을 넘어서 나눔에 대한 ‘학습’이자 ‘배움’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 나눔의 꽃봉오리, 열매를 맺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어린 아이들은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이 나에게는 손해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나 내가 베푸는만큼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한다면 나눔은 오히려 즐거움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이 날 아이들은 종이에 그려진 ‘나눔나무’에 한사람씩 나와, 나뭇가지에 손가락으로 도장을 찍고, 나눔을 실천할 것을 서약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눔나무에 열매 도장을 찍으며 한 아이가 말했다. “선생님, 이제 친구들한테 과자도 나눠주고 장난감도 빌려줄거에요”. 또 다른 아이는 “이제 친구들을 때리지 않고 칭찬해줄 거에요”라고 말했다. 나눔의 첫 시작을 뗀 것이다. 모든 아이들의 차례가 지나자, 앙상했던 나뭇가지가 나눔의 열매로 풍성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꽃봉오리가 풍성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되듯이, 아이들도 나눔의 열매를 맺고, 이제 그 기쁨을 함께 맛보게 될 것이다.

 

 

- 아이들의 나눔정신으로 희망을 보다

 

 

수업이 끝난후, 나눔지기 선생님을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었다. 4번에 걸친 나눔 교육을 통해 조금씩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에 연신 흐믓한 미소를 내비추셨다. 윤혜정 선생님은 먼저 “더불어 살아갔던 옛날과 달리,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여건이 부족한 요즘의 사회 탓에 아이들이 많이 이기적인 경향을 띠게 되는것같다”며 나눔교육의 개발 배경을 밝혔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어느정도 가치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효과적인 방법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커리큘럼을 짤 때 어떻게하면 아이들 스스로가 협동정신을 체득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해보았다”며 나눔교육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해 거듭 강조하였다. 이어 “기존에는 나눔교육이 4,5세 통합과정으로 진행되어왔는데, 한 해전에 배웠던 과정을 반복해야만 한다거나, 교육과정이 시기별로 한정 되있어서 보다 효과적인 학습과정의 일환으로써 4,5세를 분리하게 되었다”며 나눔교육이 연령대별로 분리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이 커리큘럼을 흥미로워하고 잘 따라와주었다”며 조금씩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한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변화된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지금은 마냥 어리기만한 아이들이지만,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나갈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은 바로 오늘의 교육이다. 오늘의 올바른 교육이 밑거름이 되어 미래를 밝혀줄 희망을 기대해본다.

 

 

 

 

 

 



홍보기자단 취재팀 허준영

<5266v@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