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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청소년V 이야기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


자원재활용, 나눔과 기부를 함께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았던 5월 25일 토요일,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사당천 복개도로에는 어김 없이 서초 토요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샛노란 조끼를 입은 학생 봉사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는데요 과연 무슨 일일까요?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그 현장 속으로 달려가보았습니다.


"천원이에요 천원!" 상당천 복개도로 위에는 마치 초등학교 바자회가 열린듯이 왁자지껄 했습니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그리고 기부까지?

  어린이˙청소년벼룩시장은 아이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직접 가져와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자원재활용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고, 판매한 수익금의 50%이상을 소외된 지역사회와 제3세계 국가의 아동들을 위해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하여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체험의 장으로 보람 있는 청소년자원봉사활동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작년까지는 탈북 과정에서 학업시기를 놓친 탈북 청소년들의 교육을 지원하였고 올해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의 국내 기부처는 올키즈스트라(Allkidstra)입니다. All(모든) Kids(아이들) 오케스트라란 뜻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악기지원, 악기교육, 합주, 관악단 활동의 경험,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등의 통합적인 음악교육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사업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친구들이 악기를 배우면서 성격도 밝아지고, 삶의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국외 기부처는 마사라다 어린이집(Ma Sarada Sishu Tirtha)으로 인도에 있는 여자아이들이 교육을 받으며 생활하는 곳입니다. 대부분 낮은 카스트 계급이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자라나 카스트에 상관없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고 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교육과 의료, 식량 등의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벼룩시장에 참여한지 벌써 4번째라는 홍재영군(17세, 왼)과 올해 처음 참여한다는 변준엽군(17세, 오)


 벼룩시장에는 단순히 봉사시간이나 점수를 채우기 위한 학생 봉사자들도 있었지만, 활동 자체에 의미를 두고 참여한 봉사자들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홍재영 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경제봉사를 알아보던 중 1365라는 봉사 사이트에 들어가 보게 되었어요. 가지고 있는 물건을 직접 판매해서 받은 수익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이웃을 위해 기부할 수 있다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찾았구요. 그래서 한번 참여해보자 해서 그 때부터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어요. 전액 기부를 해서 더욱 보람있구요.”
 변준엽 군 “재영이와는 같은 반 친구라서 재영이가 벼룩시장에 나갈 때 책을 자주 기부해 주었는데 올해는 직접 참여해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물건을 어떻게 팔지도 걱정되었는데 막상 해보니깐 재미있어요.” 두 친구의 미소에서 그들의 우정처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시반, 판매를 마치고 어린이 봉사자들은 수익을 정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국외 기부처로 나누어진 박스 중 본인이 원하는 곳을 정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마음을 전달하는 기부봉투" 를 적고있는 어린이 봉사자


1단계 : 안내문에 수입.기부(50%이상).지출을 작성합니다.

2단계 : 국내(저소득층 아이들 악기지원)와 국외(인도 여자어린이 생활시설) 중 기부할 곳을 선택합니다.

3단계 : 안내문에 기부할 곳에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4단계 : 기부금액과 안내문을 봉투에 넣습니다.



국내, 국외 기부처 중 국내 기부처를 정해 봉투를 넣고 있는 어린이 봉사자


전체 활동이 끝난 1,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복잡했던 사당천 복개도로가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사당천 복개도로에서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이 열린 지 올해로 3년 째. 아이들이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수익금을 기부까지 한다고 입 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어린이들의 착한 마음을 구경하고 싶어 작년부터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따뜻해진 날씨만큼 어린이들의 반짝이는 눈에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번 어린이.청소년 벼룩시장은 9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나른한 토요일, 어린이.청소년의 따뜻한 기부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보기자단 취재팀 전재은
<mandupee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