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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AntonyFinn의 탄자니아에서의 한달

 

 

 AntonyFinn의 탄자니아에서의 한달

 

 

 

2011년 가을 나는 모험과 봉사가 어우러진 기회를 찾아 떠났다.

나는 막 퀸즈대학을 졸업한 상태였으며 세상을 좀 더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Project Abroad 라는 단체를 통해 의미 있는 봉사를 해보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나는 탄자니아의 Arusha라는 마을외곽에 dnl치한 Good Hope고아원에 배치되었는데,

솔직히 처음 며칠은 허둥대면서 보내야했다. 나는 고아원에서 가르치는 일과 함께 약간의 일손을 돕는 일을 기대했는데, 기대는 수업 첫날부터 보기 좋게 깨졌다. 절반 가량의 아이들은 이미 답을 아는 눈치여서 더 가르칠 것이 없었고 나머지 절반은 졸거나 교실바깥을 배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나는 망연자실했고, 처음 며칠간은 숙소로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어떻게 하면 이곳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했다. 나는 먼저 아이들을 나이에 따라 반을 나눴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시행착오 끝에 아이들과 나는 즐거운 하루하루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나는 8시와 9시 사이에 고아원에 출근했는데, 이동수단이 무척 다양했다. 걷거나 모터사이클택시를 타거나 운이 좋으면 지나가는 버스를 탈 수도 있었다. 아이들은 모터사이클을 제일 좋아했다.

보통 우리는 강으로 가서 씻거나 음식을 하는데 쓸 물을 함께 길어온 후 수업을 시작했는데,

유치부 아이들부터 내가 캐나다에서 가져간 책들을 읽었다. '캐나다ABC'와'캐나다123'도 인기가 있었지만, 'Z는 Zamboni'라는 책이 단연 인기최고여서 우리는 매일 그 책을 읽었으며,

어떤 날은 두 번 읽기도 했다.

 

 그 다음은 2~3학년정도의 조금 더 큰 아이들 시간으로

명사, 동사, 형용사 등 기본적인 영문법을 공부하고 전주에 배운 내용에 대해 시험을 보기도 했다.

오후에는 더 큰 아이들에게 위도, 경도, 대륙, 시간대 등의 지리를 가르쳤는데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다. 날씨가 더웠으므로 나는 어떤 수업이 한 시간을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미술시간이었는데, 실과 구슬을 이용해 목걸이나 팔찌를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종이로 체인과 눈을 만들었는데 가위가 내가 가져간 응급치료 키트에 있는 것밖에 없어서 일종의 조립라인식으로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모두가 즐거워했던 것은 근처 들판으로 나가서 축구 또는 줄넘기를 하거나 그냥 무작정 노는 일이었다.

 

일반적으로는 위와 같은 하루가 이어졌지만,

 하루 종일 청소를 하거나 혹은 크리스마스 파티준비를 하기도 하고,

특별음식을 준비하는 날도 있었다.

이를 통해 나는 다음 날을 위한 수업준비가 중요하다는 것과 함께 준비한 것들이 유용하지 않을때는 과감히 버릴줄도 알아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Good Hope에서의 일반적인 일과는 9시부터 3시까지였지만,

때로는 8시부터 10시까지가 되기도 했고,6시간, 8시간,12시간이 되기도 했다.

 

 

일들이 진전이 없게 느껴져 좌절하고 힘들때마다 한 가지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매일매일을 즐겁게 지내겠으며 그러다보면 아이들도 즐거워질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한달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고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물건들도 얼마되지 않았지만, Good Hope의 아이들과 나는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통해 느낀바,

 

 

 

첫째, 자신감을 가질 것.

 

둘째, 항상 적응하려는 준비가 되어있을 것.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기려고 노력할 것.

 

이 세가지를 여러분들에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Anthony Finn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봉사활동을 할 때

그 상황을 이해하고 직접 그 상황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활동에 대해 열정과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여기까지는 봉사활동이 굉장히 쉬워 보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봉사활동은 실제로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런 물질적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직 동정과 사랑이라는 마음으로만 타인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던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봉사활동이라는 것은 언제나 가치있고

그 누구도 비판할 수 없는 아름다운 활동이다.

 

위의 그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뜻밖의 가치있는 경험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얻은 Anthony의 사례처럼, 단지 우연이라도 봉사활동을 한 번이라도 경험하고 그것의 매력과 가치를 깨닫는 사람이 점점 많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