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자랑스럽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그냥 익사하셨다면 정말 슬퍼만 했을 것 같은데, 

엄마의 희생으로 두 사람이 살게 됐다는 사실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29일(수) 어제, 안타까움으로 인터넷을 달구던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계곡에서 물에 빠진 남녀를 구하고 본인은 심장마비로 숨진 50대 어머니 이혜경님의 이야기였는데요, 알고보니 서초구민으로 녹색어머니회, 서초3동 작은도서관, 치매노인센터, 장애아동 수영 강습,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던 분이었습니다.


모임에서 같이 시작한 치매노인복지센터 주방봉사에서는 다들 힘들다며, 곧 그만두었지만 이혜경님은 모임 이름으로 혼자 수년째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어머니를 똑 닮은 큰딸 유빈씨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파견으로 필리핀에서 장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수빈씨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고 하네요.

 

이혜경님이 구한 두 사람 중 최모(35)씨는 27일 빈소를 지켰다고 합니다. 힘겹게 입을 떼며 감사를 표하는 최씨의 손을 꼭 잡고 이혜경님의 딸들은 "우리 엄마 몫까지 잘 살아달라"고 부탁했답니다.


어쩌면 지역에서 스쳐지났을지도, 뵈었을지도 모르는 분이라

더욱 마음이 아프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삶과 봉사활동의 경계가 없이 살아오신 분이라 극적인 상황에서도 의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