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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현장속으로]포근해U : 위로인형 만들기


포근해U : 위로인형 만들기

- 만드는 자도, 받는 자도 위로를 받는 인형



 취재차 방문했던 반포 1동 동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하하호호 웃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를 따라가 당도한 곳은 반포 1동 자원 봉사 캠프 사무실! 캠프 문을 열어보니 소복히 쌓인 솜들과 천 그리고 재봉틀까지, 마치 인형 공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뻘 되시는 봉사자분들이 돋보기 안경까지 껴가며 솜을 천에 넣고, 바느질과 미싱질에 열심히셨습니다. 

 

금요일마다 진행하고 있는 "포근해 U"는 자투리 천 혹은 안 입는 옷들을 이용하여 인형을 만들어 독거 노인 혹은 아이들한테 나눠 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관내에 계시는 노인분 들과 서초구 내의 소년 소녀 가장 아이들 등등에게 전달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위로 인형을 만들기 전에는 방석을 직접 만들어서 전달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다른 자원 봉사 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는 "맘마미아"라는 활동과 일맥 상통하다고 볼 수 있는데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맘마미아는 아기 속싸개를 만드는 것이고, 포근해U는 위로 인형을 만드는 것입니다. 속싸개는 크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장소 그리고 인력이 필요하다면, 위로 인형은 좀 더 단순하고 단기간에 많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하신 위로 인형들의 모습>


 


- 위로 인형은 어떻게 만들까요?

 

위로 인형을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첫 번째! 안 입는 옷이나, 셔츠 혹은 싸개 등을 재활용 하여 인영 본을 뜹니다!

 

실제로 봉사자들은 버려지는 옷들 혹은 벼룩시장이나 바자회에 나오는 옷들을 재활용하여 다양한 동물(부엉이, 곰, 돌고래 등등)의 본을 뜨고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천에 그림 그린 것을 다 손 바느질로 봉합하고 했었는데 최근에는 미싱을 하 실 수 있는 봉사자님의 재능기부로 인하여 훨씬 수월하게 본 뜨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날도 저녁에 중국으로 여행을 가시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오셔서 아주 예쁜 위로 인형의 본을 떠주시고 갔습니다. 




<돌고래 모양으로 본 뜬 후, 미싱작업을 하시는 모습>


두 번째! 본 뜬 천 안에 솜을 넣습니다!

 

 이 때 중요한 포인트는, 곰과 부엉이 같은 경우는 귀와 팔 다리 그리고 돌고래는 꼬리와 같이 끝에 까지 솜을 잘 넣어 살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솜을 너무 많이 넣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솜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경우는 빵빵해져 덜 푹신해진다고 합니다.


 

<돌고래 모양의 본에 솜을 넣는 모습>


세 번째! 솜을 다 넣은 후 바느질로 인형을 마저 꼬매고, 눈코입을 장식하면 됩니다!

 

 체크와 같은 화려한 천을 가지고 있는 인형들은 그대로도 예쁘지만, 단순한 천으로 만들어 진 인형들에게는 눈,코,입을 달아 주면서 장식을 마무리 합니다.


참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손 바느질의 실력과 정성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세 시간을 꼬박 솜을 넣고 바느질을 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바느질로 마무리를 하고, 단순한 천의 인형에는 눈,코,입을 장식한 완성된 인형의 모습>



- 포근해U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5월 말 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포근해U 활동은 원래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된다고 합니다. 원래는 일반 봉사자 분들도 받고 있기 때문에 반포1동 자원봉사 캠프에 연락하시고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7월 27일과 7월 30일에 방학 맞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포근해U 위로 인형 만들기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총 40명의 학생들을 받을 예정이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집에서 안 입는 옷들을 가져와 직접 인형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하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365홈페이지 : http://www.1365.go.kr/nanum/prtl/web/vols/volsMain.do) 




- 위로인형 : 위로를 주고 받는 인형

 

사실 위로인형을 만드는 이유는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그리고 아이들한테 사소한 행복과 위로를 주기 위하여 시작한 활동이지만, 봉사자분들은 자신들이 위로를 받고 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의 모양으로 인형을 만들었고 참여하는 사람도 소수였는데, 점차 캠프에 봉사자분들이 재능기부와 봉사를 해주시면서 봉사자들끼리 모여서 수다도 떨고 재미있는 얘기도 해가면서 인형을 만드니 크게 힐링을 받고 항상 집에 돌아가신다고들 합니다. 만든 인형들 보면 너무 예뻐서 뿌듯하기도 하고 만드는 동안엔 집중하기에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다고 입을 모아 말씀하셨습니다. 봉사자분들도 다 너무 재치가 뛰어나 취재를 하고 있던 저도 배가 아플정도로 웃으면서 취재를 했습니다. 분명 위로를 주기 위하여 봉사활동을 하지만 위로를 받고 간다는 봉사자 분들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보는 이도 다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봉사활동을 하시는 아름다우신 반포1동 자원봉사캠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