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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재능나눔 이야기

[착한안테나가 만난 사람들]12호 박세인 안테나

 

 한층 더워진 5월 막바지에 착한안테나 9기 박세인님을 만나보았습니다이제 막 취재를 시작하는 신입 착한안테나(이하 안테나)로서 세인님의 안테나를 향한 애정을 엿볼수 있어 정말 유익하고 뜻깊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안테나가 직접 얘기하는 '착한안테나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Q1. 안녕하세요. 세인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제 고향 마산과 공동체를 사랑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청년 박세인입니다.

착한안테나 6기로 시작해 8기에 이어 현재 9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서초구자원봉사센터(이하 서초VC)를 알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서초VC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부끄럽지만 처음에는 스펙을 쌓고자 안테나(기자단) 활동을 시작했어요. 2017년 6기로 활동하다 군입대로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고, 제대를 앞두고 이 후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착한안테나 활동'이 가장 아쉽게 다가왔어요. 이런 아쉬움을 계기로 담당자인 정혜진 과장님께 연락을 드렸고, 감사하게도 환영해 주신 덕에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지요. 이제는 단순히 스펙이 아니라 지발적 동기로서 안테나를 하고 있어요.

그저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기 때문이에요.

 

Q3. 벌써 세 기수째 활동하고 있는데 착한안테나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A. 활동 기수마다 제 활동 모습은 조금씩 달랐어요. 6기 때 친목 활동에 집중했다면, 8기 때는 팀장으로서 제가 맡은 일, 그 자체에 매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9기인 지금은 약간 마을 이장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웃음)

안테나의 매력은 봉사활동을 보다 객관화시킬 수 있다는 거예요. 봉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한 발짝 떨어져서 봉사자들과 봉사활동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아요. 반면, 기자의 입장이다 보니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만큼 실제적인 이야기를 담기는 어렵다는 점도 있고요.

카메라 조작법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

Q4.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착한안테나 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A. 사실 딱히 변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자주 만나지는 못해서 안테나들이 개인적으로 친해질 기회가 적고 팀 빌딩도 좀 어려울 수는 있긴 하지만, 이 상황에도 안테나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선지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등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코로나로 처음으로 진행해 본 팀별 활동도 불가피한 선택이긴 했지만 착한안테나 활동을 위해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아요.

 

Q5. 다양한 사람들과 팀으로 활동하다보면 협업이 중요할 거 같아요. 팀빌딩을 위한 세인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A. 우선 제가 잘하는 것을 선명하게 먼저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에는 사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을 뚜렷하게 드러냈더니 팀 내에서 쟤는 사진 찍는 사람이야.”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이 후엔 사진 찍는 사람이 필요하면 먼저 연락이 왔고요.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하는 것을 주변에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팀원 간 의견 조율은 가능한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게 확실이 더 효과적이더라고요. 전화통화나 SNS에서 미처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의사 전달도 더 확실히 되고 불필요한 오해들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아요.

 

Q6. 지난 기수 활동하시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자랑스러웠던 콘텐츠가 있나요?

A. 1년 단위로 썼던 캠프에 대한 기획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자원봉사캠프는 서초구 동별로 있는 자원봉사단체인데, 서초구민 뿐만 아니라 저도 캠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캠프를 알리기 위한 기사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당시 캠프 담당자에게 캠프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받은 뒤, 직접 캠프를 돌아다니며 캠프장님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각 캠프에 필요한 사항, 위치, 활동 등에 대해 취재하고 카드뉴스로 제작했어요. 이렇게 취재를 하다보니 각 캠프의 상황을 알 수 있었고, 자원봉사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당시 자원봉사센터 내에서도 센터에서 필요했던 부분(캠프 소개)을 취재해줘서 반겼고, 고맙다는 피드백이 있어 뿌듯했습니다.

▶세인샘의 캠프 취재기가 궁금하다면 이곳을 CLICK!

 

Q7. 콘텐츠 제작하실 때 '사진 촬영'을 주로 담당했는데, '사진 촬영'의 매력이 있다면요?

A. 취재봉사만의 매력이 객관화라고 했었는데, 사진 촬영을 하게 되면 이 부분이 좀 더 심화되는 것 같아요.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저만의 세상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좀 더 깊어지는 매력이 있어요. 주변 환경이 안 보이다 보니 활동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매력도 있어요.

(*뷰파인더(Viewfinder)란 사진사가 사진을 찍기 위해 혹은 초점을 맞추기 위해 들여다 보는 기구)

 

Q8. 봉사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 포인트로 생각하나요?

A. 가끔 봉사자들이 무아지경에 빠져서 다른 게 보이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카메라에 담는 게 좋아요. 작년에 제100회 전국체전을 취재하러 갔을 때, 분리수거 봉사자들이 자신들의 활동에 열중한 나머지 제가 바닥에 누워서 촬영을 하는 것도 못 알아채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봉사자들이 무아지경으로 열중해 있는 모습을 담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전국체전 기사보러가기1

전국체전 기사보러가기2 

 

박세인 안테나가 담은 자원봉사자의 모습

 

Q9. 만약에 안테나 활동을 다른 분들에게 추천한다면, 어떤 분들이 좋을까요?

A. 봉사는 해야되는데 봉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사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저 같은 사람이에요. 저도 착한안테나를 시작할 때와 달리 지금은 봉사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더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저처럼 봉사에 관심 없던 분들이 착한안테나 활동을 하게 된다면 봉사활동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아참!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고향이 지방인데 서울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혼자인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착한안테나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덜 외로웠지요.

 

Q10. 세인님에게 착한안테나란 OOO이다.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A. 저에게 착한안테나란 서울에 있는 가족이예요. 제가 서울에 와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 가족 못지 않게 저를 따뜻하게 품어줬던 모임이었어요. 그래서 착한안테나는 저에게 가족같은 존재예요. 그리고 매 기수마다 누구와 함께 하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분들을 만날지, 어떤 작업을 함께하게 될지 매번 기대되는 것 같아요.

 

 8기 안테나 발대식 사진(박세인 우)

 

Q11. 마지막으로 착만사 공식 질문입니다. 세인님이 생각하는 자원봉사?

A. 자원봉사란 말 그대로 자원봉사예요. 봉사활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른 의미를 부여한 활동은 사실 봉사활동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것 같아요. 다른 목적 없이 그 자체로 유의미하기에 자원봉사란 자원봉사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다른 얘기를 덧붙이자면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는 예산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을 수 있지만, 개인적 관점에서는 내가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활동이기에 좋은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나의 가치를 깨닫고, 다른 사람들과 서로 위로를 주고 받을 수 있는거죠.

봉사활동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박세인 안테나

 

 

[글·편집/착한안테나9기 권수빈]

[사진/착한안테나 9기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