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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다른동네 탐방]사랑으로 섬기는 관악구 섬김의 집을 소개합니다!

  막상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마음을 먹더라도 나에게 맞는 곳을 쉽게 찾기가 어렵습니다. 착한안테나 역시 학업과 병행하면서 시간을 맞추는 것이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봉사활동, 봉사활동기관을 계속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초구가 아니라 하더라도 안테나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여러분들께 알리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섬김의 집 지역아동센터’입니다.

1989년, 관악구 신림동. 20대의 젊은 청년들이 학생들을 위해 야학으로 시작했던 무료 공부방이 있었습니다. 그 공부방은 2000년의 시작과 함께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지역아동센터로 등록되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아동복지시설로써,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와 교육, 건전한 놀이제공 및 보호자와 지역사회 연계 등 아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하여 종합적인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18세 미만의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 혹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이용을 원할 경우 돌봄 서비스 제공 신청서건강보험류 확인서류등을 작성한 뒤, 각 센터마다 필요한 별도의 서류를 추가로 작성하여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섬김의 집 지역아동센터는 사회복지법인 남서울복지재단에 의해 설립되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센터입니다. 현재는 초등반/ 중등반으로 분반되어있으며, 영어, 수학, 국어 등 주요과목들 외에도 기타 예체능 관련 수업 또한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 년 넘게 봉사하시는 전문선생님들과 1년 이상의 장단기 봉사자들의 섬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는 보호, 교육, 문화, 정서지원, 지역사회연계 총 5가지 분야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공부방으로 시작한 섬김의 집 지역아동센터의 주요 프로그램이 단순히 교육적 혜택 제공으로 보일 수 있지만, 5가지 분야에 굉장히 정성을 들이는 지역아동센터 중 한 곳입니다

섬김의 집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원하는 분야별 활동내용들을 간단히 인터뷰한 것만으로도 이곳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그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또 그 꿈이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충분히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아동센터가 전국적으로 점차 운영되기 어려운 실정을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 걸까요?

 

  2019년 최저임금이 10.9%로 늘어나 인건비 부담비율이 올라간데 반해, 지역아동센터의 운영비 인상률은 2%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2019년 국회에서 통과된 지역아동센터의 운영비는 500만원 전후의 금액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지역아동센터는 평균 30명대의 아동을 돌보고 있으며, 2-3명의 복지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서비스 비용을 제한대 운영비에서 감당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복지사선생님들의 임금은 최저임금을 겨우 맞춰가는 형편입니다.

  이에 대해서 보건복지부는 사업비 의무 사용 비율의 5%를 줄여 인건비로 충당하라고 제안하고 있으나, 예를 들어 10%의 지원금인 50만원대를 5%로 줄이면 25만원 안에서 기존에 진행하던 아이들의 자율동아리, 귀가지도, 생일잔치들을 줄여야 합니다. 즉, 복지사 선생님 월급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비용을 줄여내어 충당하라는 것입니다. 문제의 요는 지역아동센터 기본 운영지원금에 인건비와 교육비, 관리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아이들을 위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비가 하루 890원에 불과한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복지시설과 같이 최저임금 이상의 인건비와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운영비로 분리시켜 운영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마땅한 정책안은 제안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회의 빛과 희망인 아동들을 위한 운영이 이뤄질 수 있는 대안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자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의 관심과 마음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느끼게 된 열악한 현실을 많이 알리고자 합니다. 아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성장을 돕는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가요!  

[글/사진 착한안테나 8기 이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