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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재능나눔 이야기

[강남구자원봉사센터 재능나눔 강연릴레이 136.5℃]유일무이 유아 나눔교육을 소개합니다.

  강남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강연 형식의 재능나눔, 강연릴레이 136.5℃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강남구 내에서 소소한 재능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구두닦는 일을 하는 분이 구두를 깨끗히 닦는 법을 알려주거나, 불 없이 케이크를 만드는 법, 외국어 강연 등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재능을 함께 나누었다고 합니다.

  5년차를 맞는 올해는 지역별 자원봉사센터의 다양한 재능을 공유하고 배우는 학습의 장이라는 주제로 강연릴레이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지난 8월 22일 6회차 강연에 서초구자원봉사센터가 재능을 나누러 다녀왔습니다. 


▲나눔인사


서초구자원봉사센터의 어린이 나눔교육 봉사단 '나눔지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나눔교육의 시그니처 '나눔인사'로 시작했습니다. 강연의 시작은 나눔지기가 출범 배경이었습니다. 자원강사팀이 중고등학교에서 봉사교육을 할 때면,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강제로 봉사시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자원봉사는 귀찮은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서초구자원봉사센터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봉사를 접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무조건 똑같은 봉사 교육을 받을 것이 아니라 연령별로 다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유아기에는 타인을 돕고 배려하는 나눔을 체득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합쳐져 나눔새싹교육이 시작됩니다.


나눔새싹교육을 전담하는 봉사단, 나눔지기는 2009년에 출범하여 작년에 양성된 10기까지 현재 16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 4~5세를 대상으로 하는 나눔새싹교육은 나이별로 커리큘럼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본 과정인 만4세 과정은 양보, 협동, 감사, 이해를 주제로 한다면 심화 과정인 만5세 과정은 다름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는 교육이었습니다. 단순히 외모가 다른 것부터 장애에 대한 이해, 노인에 대한 공경까지 어릴 때부터 제대로 잡혀야 하는 개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참여한 보육기관에서 피드백을 받아보면 만5세 과정이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하네요.


▲나눔지기가 직접 만들어 입는 유니폼 - 나눔앞치마를 소개하는 송은주 담당(좌)과 정혜진 대리(우)

나눔새싹교육에 대한 표면적인 내용과 더불어, 실제로 교육현장에 나갔을 때 발생하는 문제상황이나 힘들었던 점 또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라고 결코 단순하고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백지 상태인 아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나눔지기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강연자 송은주 담당은 교육에 활용되는 교구를 챙겨와 직접 보여주며 교육에 대한이해를 도왔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교구 중 일부를 가져가도 되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을 정도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만들어진 교구들이었습니다.


▲강연 내용을 열심히 받아적는 봉사자들


▲동화구연 시범을 보이는 봉사자


▲나눔교육을 직접 체험해보는 봉사자들과 마이크를 들고 있는 송은주 담당(우)

착한안테나가 인상깊었던 점은 일방적인 강연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강연이었다는 것입니다. 봉사단을 소개하는 자리인만큼 양방향 소통이 이루어지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으나, 맨 앞자리에서 강연을 듣고있던 강남구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가 즉석에서 동화구연을 하기도 하고, 질문을 주고 받거나 의견을 받을 때도 모두가 적극적이었습니다. 성인들이라 나눔인사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제대로 따라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모두가 웃으며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고, 강연자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처럼 행동하기도 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강연 내내 열심히 강연 내용을 받아적는 봉사자분들도 있었습니다. 재능을 나누고 배우는 학습의 장이라는 표현이 그저 미사여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강연도 참 재밌고 알차겠다는 생각도 들어 다시 한 번 10회차까지의 일정표를 확인해보기도 했습니다. 


봉사가 필요한 곳에 봉사하고 끝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했던 봉사활동을 타인과 나눔으로써 타인에게도 깨달음과 영향을 주고 나 자신에게도 보람과 성장을 선물하는 재능나눔 강연릴레이 136.5℃. 취재하러 갔던 착한안테나도 많은 것을 배운 자리였습니다. 



[글&사진 | 착한안테나 7기 홍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