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캠프의 역사와 함께하신 박창현 캠프장님을 만나뵈다.
2012년 7월 30일 이른 아침부터 러브켓 프로젝트 준비를 위해 잠원동 주민센터에 방문하신 박창현 선생님.
잠원동 캠프가 시작과 함께 캠프장님의 직함 또한 맡아오신 박창현 선생님은 잠원동 캠프의 역사이기도 하시다.
(인터뷰를 흔쾌히 받아주신 선생님. 우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1. 자기소개
잠원동 캠프에서 거의 처음으로 자원봉사자로서 교육을 받고, 인증서를 받아서 캠프장을 맡게 되었다.
캠프가 6년이 된 만큼 6년 동안 일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누구든 원하면 캠프장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에게 직을 맡겼으나, 올해 다시 캠프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2. 자원봉사캠프가 잠원동을 포함하여 16개가 있다. 각 동마다 자랑거리가 다르듯 잠원동 캠프만의 특징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잠원동 캠프의 봉사자들은 다른 봉사단체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 즉 주민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봉사자들은 잠원동 캠프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아주 관심이 많다. 먼저 진행상황에 대해서 묻고, 도움을 주려고 하신다. 자원봉사자들의 가족적인 분위기와 자발적 참여가 특징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잠원동 내에서 활동하는 공무원과 기업인들로 구성된 HS119라는 자원봉사팀이 있는데, 그러한 전문 자원봉사팀과 봉사를 원하는 사람들의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특징적이다.
3. 잠원동 캠프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원봉사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봉사를 하고자 한다면 일거리는 너무나 많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 들어보자면, 6년 째 진행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역사탐방과 안보교육이 있다. 저소득층 아이들과 함께 한 갯벌 체험을 시작으로 오이도, 부여, 강화 등을 돌아다니며, 역사 탐방을 진행하였고, 올해는 DMZ에 가서 안보교육을 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은 주로 자원봉사 시간이 필요해서 자원봉사를 하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친구들에게 봉사시간과 함께 자원봉사의 기쁨을 알게 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노인들을 위해서 도시락 배달이나, 돌보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또 환경적인 문제에 관해서도 가뭄으로 인한 물주기나 지역사회를 청소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4. 캠프의 활동에 있어 예산부족, 인력부족 등의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원동 캠프의 경우 지난번 1365 릴레이 기간 중 어린이 청소년 역사탐방교실을 진행하였다. 진행하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서 알려달라.
예산은 항상 넉넉하지 못하다. 처음에는 헝겊으로 장바구니를 만드는 수익 사업으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했다.
봉사는 자선사업이 아니고, 지역사회에 있는 자원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돈이 부족하다고 해서 봉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잠원동 캠프 봉사자들은 캠프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 준다. 봉사자들이 후원처를 찾는 역할까지 기꺼이 해주기 시작했다. 물론 선뜻 후원을 나서는 기업이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또 발벗고 나서주는 분들이 있어 큰 힘이 되었다.
이번 역사탐방(안보교육) 교실도 마찬가지였다. 6년 째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봉사자들이 먼저 문의하고 후원기관을 알아봐주셨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금고에서 아낌없는 지원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또 봉사자들이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자기 일 처럼 열심히 봉사해주었기에 더 큰 도움이 되었다.
5. 자원봉사캠프가 생긴지 6년 째 되었다. 잠원동 캠프를 포함하여 캠프가 지향하고 있는 모습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견해가 있으시면 말해달라.
우선적으로 잠원동 주민이 도움을 요청할 때 언제라도 옆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프의 모습을 지향한다. 지역사회 내 도움을 청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이 있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일단 찾아가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자원봉사 보다는 체계적인 봉사를 지향한다. 가령, 독거노인에 대해 도시락이나 쌀, 김치를 배달하는 봉사 프로그램이 다른 단체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이 취지는 물론 좋지만, 그것에 대해 구체적인 관리는 되어있지 않은 실정이다.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배달한다던지, 여러 단체에서 한번에 배달 봉사를 한다던지 하는 문제성을 띠고 있는 면이 있다. 그러한 봉사는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6. 앞으로 진행될 잠원동 캠프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계획에 대해 알고 싶다.
항상 예산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는만큼 수익 사업이 가장 우선시되고 있다. 헝겊으로 쇼핑백을 만들어 팔았던 프로젝트를 다시 한번 진행해볼까한다. 그리고 벼룩 시장이나 추석을 맞아 지역민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직거래장을 진행해 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7. 끝으로 이 인터뷰를 읽는 봉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봉사를 한다는 것은 큰 자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봉사하는 것을 너무 내세우고, 인정받으려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맛살이 찌푸려 진다. 자원봉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의미 있게 썼다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활동이다. 그 자체로써의 가치를 생각하면, 오히려 귀중한 것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봉사에 임했으면 좋겠다.
박창현 선생님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하셨고,
인터뷰를 하는 내내 봉사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봉사는 그 자체의 의미로서 가치를 지닙니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봉사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신 박창현 선생님. 잠원동 캠프의 역사와 함께 하신 선생님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취재자 : 서초구 자원봉사 센터 현장취재팀 이영은 beat2w@naver.com 김민주 wim6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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