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TED 기반 테마 공원 만들기: 5월의 테마 '건강'
자원봉사! 지역 공원에 생동감을 입히다
4월 24일!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고인돌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있었을까요? 바로 칙칙해 보이는 고인돌공원을 '건강한' 공원으로 변신시키기 위해서였죠. 삼성물산 상사 3개 팀과 프로젝트리더 30명으로 이뤄진 봉사단이 그 화려한 변신을 책임졌는데요. 이 작업은 서초구의 정책 중 하나인 ‘셉티드’를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럼 셉티드란 무엇일까요?
<건강 운동을 유도하는 발자국 그림, 셉티드>
셉티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 서초구청, 서초경찰서, 지역거점 기업들과 함께 서초구 내 공원들을 ‘안전·놀이·환경·건강’을 테마로 한 공원을 조성하는 범죄 예방 디자인 시스템입니다. 서초구는 구 전체 면적 중 60%가 녹지로 되어있어 1인당 공원 면적이 인근 자치구에 비해 넓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129개에 달하는 많은 공원들이 구내에 자리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공원들 중 상당수가 시설 노후화, 방범시설 부족 등으로 안전등급이 낮다고 합니다.
셉티드는 이런 공원들의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방범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좀 더 안전하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표지판 작업이 한창인 삼성물산 직원들>
2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고인돌공원 탈바꿈 프로젝트는 작업에 필요한 자재들과 재료들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프로젝트 리더들이 삼성물산 직원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봉사단은 총 3개 조로 나눠 팻말제작과 공원 꾸미기, 벤치 페인트 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조별로 모든 작업이 끝난 오후 4시에는 공원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와 낙엽을 수거하며 활동을 마무리 했습니다. 모두들 해맑은 미소로 열심히 땀 흘리며 봉사에 참여하였는데요. 이들 중 미소가 특히 눈에 띄었던 두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는 삼성물산 직원들>
<삼성물산 파비앙 임마누엘 루마니아>
질문 : 오늘 활동은 어떠셨나요? 과거에도 비슷한 봉사를 하신 적이 있나요?
답변 :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외부로 나와 의미 있는 봉사를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렇게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에도 비슷한 봉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마치고 나면 뿌듯한 마음이 커서 다시 봉사활동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루마니아에서 온 미소남 파비앙 임마누엘님>
<삼성물산 하병근 차장>
질문 : 삼성물산은 평소에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나요?
답변 : 저희 삼성물산은 전 직원에게 할당된 봉사시간이 있습니다. 반포천 살리기, 독거노인들 도시락 배달, 양재동 양로원 설거지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봉사 활동은 아이들을 키우는 저에겐 더욱 의미있는 봉사이기도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의자 색칠을 돕고 있는 하병근님>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해준 봉사자들 덕분에, 양재동 고인돌공원은 어느새 꽃단장을 마쳤습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숨을 돌리며 기업봉사자들과 함께 봉사를 진행한 센터직원 김보연씨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 담당 김보연>
질문 : 셉티드의 사전 준비는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요?
답변 : 기업봉사자들이 작업하기 한 달 전에 공원을 사전 답사 했습니다. 공원의 상태를 파악한 뒤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그걸 바탕으로 기업과 몇 차례 회의를 하며 활동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센터 직원 김보연님과 일담중>
질문 : 어떠한 공원이 셉티드 활동 가능 지역인가요?
답변 : 대부분의 공원들이 셉티드 활동 가능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설이 낡고,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발합니다. 하지만 모든 공원을 대상으로 활동할 수는 없습니다. 봉사센터에서 작업하기에 벅찬 규모나,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곳은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 이번 셉티드 활동을 하면서 혹시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답변 : 실제로 공원을 이용할 주민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못한 점이에요. 몇 차례의 사전 답사와 봉사자들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공원 디자인이 정해졌지만, 앞으로 공원을 이용할 주민들의 의견은 봉사자들과는 다를 수 있거든요. 실제로 "새롭게 색칠한 의자 색깔이 너무 튄다"는 주민의 의견이 있었어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지 못하는 점은 활동을 계속하며 고민해야 할 숙제인 것 같네요.
<프로젝트리더와 삼성물산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발자국 그리기>
질문 : 앞으로 셉티드 활동은 계속 진행될 예정인가요?
답변 : 당연하죠! 셉티드 활동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됩니다! 다음 활동은 양재동에 위치한 '두둑재 어린이 공원'입니다. 아이들이 활발히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다음 셉티드 대상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셉티드 프로젝트는 서초구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선정, 올해 10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질문 : 셉티드의 최종 목표란 무엇인가요?
답변 : 그저 공원을 ‘안전·놀이·환경·건강’ 테마로 만들어 놓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보완해가며 공원을 오래도록 유지하여, 주민들이 행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친 고인돌 공원의 셉티드 디자인>
이번 양재동 고인돌 공원의 셉티드 활동을 지켜보며 공원 변화에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앞서 보연씨가 언급해주신 실제 사용자인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을 하나 둘 고쳐 나가다 보면 분명 봉사자와 주민이 모두 만족하는 '완벽한' 셉티드 공원을 만나게 되겠죠?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셉티드 기반 마을을 위한 테마공원 만들기’ 외에도 지역에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희망하는 지역거점 기업을 대상 민관협력 모델로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양재천 구간별 기업들의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으로 진행하는 ‘그린존 프로젝트’와 EM흙공 만들기 및 던지기 활동으로 반포천 수질개선을 향상시키는 ’반포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문의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공감실천팀 02-573-9371)로 하면 됩니다.
[착한안테나]
기사/홍보기자단 윤종욱 <jkoreanboy@naver.com>
감수/홍보기자단 김광현 <kkh0078@naver.com>
사진/착한사진가 김양곤, 우상욱 <scgoodpho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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