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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스토리/지금, 마을이야기

옆집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반포1동 반딧불데이'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반포1동 주택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반포 반딧불센터에서 생일 축하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누구의 생일이냐고요? 반포 반딧불센터는 매달 생일을 맞이하는 아이들을 초대해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합니다. 전문 강사를 초청해 동화구연을 하기도, 마술쇼를 보여주기도 하고, 혹은 만화영화를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즐거운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반딧불데이. 

착한안테나는 4월 반딧불데이를 취재하기 위해 반포 반딧불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센터에 모인 아이들은 다함께 케익 초를 불고 케익과 과자를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것은 동네 빵집에서 매달 케익을 기증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딧불데이라는 행사가 있다는 것을 듣고 기꺼이 아이들을 위해 생일케익을 만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이웃간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반딧불데이였습니다.


착한안테나는 반딧불데이 행사에 앞서 김윤자 센터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좌_홍길선 봉사자 / 우_김윤자 센터장)


착한안테나: 반포 반딧불센터는 아직 봉사단이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센터를 운영하나요?


김윤자 센터장: 15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요. 주로 동네 주민분들이시고, 바쁜 일과 속에서도 다들 시간 내어서 다른 주민분들을 맞이하고 반딧불센터를 지켜주시고 계세요. 센터 운영에 큰 힘이 되는 분들이시죠. 반딧불센터를 더 활발하게 운영하고 봉사자간에 협력도 더 잘하기 위해 봉사단으로 구축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 하고있어요.


착한안테나: 센터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드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윤자 센터장: 앞서 말했듯이 센터운영에 큰 힘이 되는 것은 자원봉사자분이에요. 봉사자분들이 없으면 운영이 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근무자 펑크가 나면 곤란할 때가 많지요. 가끔 그렇게 펑크가 나면,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연락해서 겨우 대타 근무자를 구해 해결하곤 했어요.


착한안테나: 많이 힘드셨겠어요. 반대로 가장 보람된 경험도 있으실텐데요.


김윤자 센터장: 그럼요. 길에서 아이들이 저를 알아보고 먼저 꾸벅 인사를 해줄 때, 그 때가 제일 보람되고 행복해요. 

   

 인터뷰 후, 센터를 둘러보았습니다. 곳곳에서 센터와 주민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센터에는 주민들이 언제든 공구를 대여할 수 있도록 공구은행이 구비되어 있고, 주택 거주자가 겪는 택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인택배함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야간 순찰, 안심귀가서비스를 시행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위하는 센터의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요? 주민들도 하나 둘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센터에 비치되어 있는 수많은 책과 장난감들은 주민들이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작지만 모이면 환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처럼, 

반포1동 주택단지 주민들은 반딧불센터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착한안테나 7기 홍지나]